다이하드로 액션 영웅이 된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측두엽치매 투병 중이다. 현재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처 데미 무어와 현 아내, 다섯 딸들이 함께 돌보며 깊은 가족애를 보여주고 있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전설 브루스 윌리스. 현재 70세인 그는 2022년 실어증 진단을 받고 연기 생활에서 은퇴한 후, 2023년 전두측두엽치매 판정을 받으며 투병 중이다. 다이하드 시리즈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그의 인생 여정과 현재 가족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돌아본다.
평범한 남자가 액션 영웅이 되다
브루스 윌리스는 원래 코미디나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등에 출연하던 배우였는데, 출세작인 다이 하드에서 액션 연기가 대호평받으면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액션 스타가 되었다. 1988년 개봉한 다이하드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를 넘어 액션 장르의 패러다임을 바꾼 작품이었다.
브루스 윌리스는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같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초인적 마초 영웅의 이미지가 아니라, 관객과 같은 일반인의 모습으로 구르고 다치고 쓰러지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질기게 버텨 끝내는 적을 해치우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액션 영웅의 모습을 보여줘 관객의 공감을 얻어 인기를 얻었다.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은 거대한 근육이나 초인적인 능력을 갖지 않은 평범한 뉴욕 경찰이었다. 그저 크리스마스에 아내를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테러 사건에 휘말린 인물이었지만, 가족을 지키려는 의지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헤쳐 나간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연기 도전
윌리스는 주먹쟁이라는 평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장르에 계속 도전했다. 1994년 노스바스의 추억에서는 시골 마을의 주정뱅이 건설업자, 펄프 픽션에서는 얼떨결에 보스의 오른팔을 죽이는 복서, 12 몽키즈에서는 미래의 기억을 잊고 쫓기는 인간 등을 연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섭렵하였다.
특히 1999년 식스 센스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대표작이다. 유령을 보는 소년 콜을 돕는 아동 심리학자 말콤 크로우 박사를 연기하며 폭넓은 배역 소화력을 과시했다. 영화의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브루스 윌리스의 섬세한 연기는 오늘날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 테리 길리엄의 12 몽키즈 등 거장 감독들과의 협업을 통해 액션 스타를 넘어선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실어증에서 전두측두엽치매까지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연예계에서 은퇴한 브루스 윌리스는 2023년 2월 전두측두엽치매 진단을 받았고, 상태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 전두측두엽치매는 일반적인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행동과 성격의 변화, 언어 기능 장애가 주요 증상이다.
실어증은 말하는 능력을 잃는 언어장애의 일종이다. 의식이 뚜렷하고 소리를 내는 기관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언어를 구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브루스 윌리스의 경우 실어증이 전두측두엽치매의 초기 증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그의 상태는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브루스의 상태가 무어를 포함해 일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수준까지 악화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지만,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전처와 현 아내가 함께하는 가족 사랑
브루스 윌리스의 투병 과정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바로 가족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아내 엠마 헤밍과 전 부인 데미 무어가 함께 돌보고 있으며, 데미 무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셋과 현재 아내와의 사이에 태어난 딸 둘도 그의 곁에서 투병을 돕고 있다.
특히 전처인 데미 무어의 헌신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무어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그를 보러 간다. 결코 그를 포기하거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1987년 결혼해 2000년 이혼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친구이자 가족으로 남아있다.
브루스 윌리스의 큰딸 루머 윌리스는 지난 아버지의 날에 절절한 편지를 남겼다. "당신과 인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깊게 아프다"면서 "당신이 여전히 내 아버지이고 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감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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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가족의 용기
브루스 윌리스의 딸 탈룰라는 아버지가 희귀하고 공격적인 형태의 인지 질환을 앓고 있으며, 아버지처럼 치매로 고통받는 다른 가족들을 돕기 위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브루스 윌리스의 치매를 공개한 것은 단순히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함이었다. 딸 탈룰라는 "저희 가족은 게시물을 올릴 때 매우 신중하다. 아버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며 가족의 뜻을 전했다.
영원히 기억될 액션 영웅
브루스 윌리스는 현재 말을 잃고 기억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가 스크린에 남긴 발자취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부터 식스 센스의 말콤 박사까지, 그는 40여 년간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그의 투병 과정을 통해 보여지는 가족들의 사랑은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이혼 후에도 서로를 지지하고, 아픈 가족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치매를 앓는 부모를 둔 이들이라면 너무나 공감할 수 있는 딸의 편지처럼, 브루스 윌리스와 그의 가족이 보여주는 사랑과 용기는 같은 어려움을 겪는 많은 가족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다.
전설의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 그는 이제 스크린이 아닌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치매와 싸우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역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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