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4월 5일)와 보령 무창포 주꾸미·도다리 축제(~4월 5일)를 함께 공략하는 봄 수산물 여행 총정리. 제철 먹거리와 신비의 바닷길 체험까지 챙기는 법.
봄이 오면 벚꽃 명소만 검색하는 시대는 지났다. 요즘 진짜 미식가들은 꽃보다 먼저 제철 바다로 눈을 돌린다. 알이 꽉 찬 봄 주꾸미, 입안에서 살살 녹는 도다리쑥국, 붉게 피어난 동백꽃이 어우러지는 봄 수산물 축제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펼쳐지고 있다.
벚꽃 엔딩보다 더 짧은 제철의 시간, 서해안 대표 봄 축제 두 곳을 함께 정리했다.

꽃과 해산물의 만남 —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진항에서 제24회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올해로 24번째를 맞이한 이 축제는 서천을 대표하는 봄 행사로 매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축제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바로 자연 경관과 먹거리가 절묘하게 맞물린다는 점이다. 마량진항 인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군락이 자리하며, 국내에서 이처럼 규모 있는 동백 군락을 해안 가까이 품은 축제장은 드문 편이다. 동백꽃 개화 시기가 주꾸미 제철과 정확히 겹치도록 설계된 것이 24년 전통의 기반이 됐다.
축제장에서는 주꾸미 샤브샤브, 볶음, 회 등 다양한 주꾸미 요리를 선보이는 요리 장터가 상시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주꾸미 낚시 체험과 동백정 선상낚시 체험이 마련되어 있으며, 동백나무숲 보물카드 찾기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서천 특산품 판매장에서는 한산소곡주, 서천김 등 지역 특산물도 만나볼 수 있다.
교통편은 서울·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서천시외버스터미널 또는 장항역을 거점으로 이동하며, 자가용은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네비게이션에 '마량포구'를 입력하면 된다. 축제 기간 주말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어 접근성이 높아진다.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 — 무창포 주꾸미·도다리 축제
서천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인 충남 보령으로 이동하면 또 다른 봄 수산물 축제가 기다린다. 보령시는 3월 20일부터 4월 5일까지 무창포항과 해수욕장 일원에서 무창포 주꾸미·도다리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수산물인 주꾸미와 도다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축제의 주인공은 두 가지다. 먼저 봄 주꾸미는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봄철 보양식으로 주목받는다. 여기에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처럼 도다리는 봄철에 가장 맛이 좋으며 무창포 연안에서 주꾸미와 함께 잡혀 이 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무창포 축제를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볼거리는 단연 '신비의 바닷길'이다. 조수 간만의 차로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약 1.5km 구간에 S자 형태의 바닷길이 열리는 자연 현상으로,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며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어린이 맨손 고기잡기 체험, 관광객과 주민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봄 수산물 축제, 100% 즐기는 방법
두 축제 모두 봄 제철 수산물과 지역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서천과 보령은 차로 30분 내외 거리에 위치해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코스로 연계하기에 적합하다.
방문 시간은 오전 11시 이전 도착이 권장된다. 점심시간 전후로 주차 혼잡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이른 도착이 여유로운 관람과 식사를 보장한다. 특히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체험은 조석 시간이 정해져 있어 사전에 일정을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메뉴 선택은 제철 식감이 가장 잘 살아 있는 주꾸미 샤브샤브나 회가 선호되는 경향을 보인다. 서천에서는 동백나무숲 주변 관광지 입장권 소지자에게 요리장터 할인 혜택이 제공되니 챙겨 두는 것이 알뜰하다. 두 곳 모두 기본 입장은 무료이며 체험 프로그램은 일부 유료로 운영된다.
벚꽃 말고 주꾸미, 이번 봄의 선택
봄 여행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눈으로만 즐기는 꽃놀이 대신, 제철 해산물로 오감을 채우는 미식 여행이 주목받는 흐름이다. 서천의 붉은 동백꽃 아래 앉아 쫄깃한 주꾸미 샤브샤브 한 점을 올리는 그 순간, 보령 무창포에서 조수가 갈라지는 바닷길 위에 서는 그 순간 — 봄의 진짜 맛은 그렇게 완성된다.

올봄, 꽃보다 먼저 바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제철의 시간은 짧고, 기억은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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